Korean Society of Spine Surgery

척추 후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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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 곱추등 변형,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그러나 잘 알지는 못하고 또 많은 잘못된 정보로 인한 오해도 많은 척추 변형입니다. 모양만 보면 큰 문제가 생긴 것 같지만 또 평생 그렇게 살아가시는 분들을 보면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 같기도 하구요. 의학용어로는 후만증이라 불리는 척추 변형인데요. 여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후만증이 무엇인가요? 척추가 병적으로 앞으로 과하게 기운 상태를 뜻합니다.

척추는 우리 몸통을 지탱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기둥’의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기능을 잘 유지하기 위해 정상적으로는 사람의 척추는 옆에서 볼 때, 목(경추)과 허리(요추)에서 앞으로 볼록하고 등(흉추)에서 뒤로 볼록한 상태이며 전체적으로 머리의 무게 중심이 골반의 중심을 지나는 상태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척추의 구조와 균형은 인류가 직립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적은 에너지가 요구되는 자세입니다. 허리를 구부리고 걷는 것이 허리를 쭉 펴고 걷는 것 보다 훨씬 힘든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척추의 정상적인 구조가 변형된 상태를 척추 변형이라고 하며 측만증, 후만증 등이 이러한 척추 변형 질환의 한 형태들 입니다. 그 중, 후만증이란 병적으로 뒤로 볼록한 커브가 증가하는 상태를 말하며, 등이 굽어 보이는 경우가 흔하지만 목이나 허리에서 후만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후만증이 있으면 무엇이 문제가 되나요? 직립 기능 및 보행 기능의 제한 또는 장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적으로 심하게 후만이 증가하게 되면 앞서 설명한 정상적인 척추의 시상면(옆에서 볼 때) 균형이 유지 되지 못하게 되고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똑바로 선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어 지는데 이 상태를 시상면 불균형이라고 합니다. 후만증이 지나쳐서 앞으로 넘어지지 않고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가 되면 서 있는 자세 또는 걷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직립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근육 피로가 증가하여 요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후만 변형으로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게 되면 이를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골반을 뒤로 젖히고, 또, 무릎 관절을 구부려서 몸을 바로 세우는 불필요한 노력을 추가적으로 하게 되므로 이로 인해 보행 및 직립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집니다.

후만증은 왜 생기나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단순히 자세 및 습관과 관련된 경우부터 꼬부랑 할머니과 같은 노화 및 퇴행성 변화로 인한 경우, 그 외에도 골절, 강직성 척추염, 선천성 기형, 감염, 종양 등으로 척추뼈의 변형이 발생한 경우, 또 파킨슨씨 병 또는 기타 신경 계통의 질환으로 척추의 균형을 유지하는 신경과 근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가장 흔히 등을 웅크리고 있는 듯한 자세를 습관적으로 취하는 경우(자세성 후만증)를 병적인 후만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의식을 하고 반듯하게 서면 변형이 교정된다는 것이 병적인 후만증과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 따라 발생하는 노인성 후만증과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심각한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병적 상황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척추의 뼈 마디 마디를 연결하는 디스크 (추간판)의 높이가 낮아지고, 척추를 지탱하는 근력이 약해지면서 나이가 들면 어느 정도 후만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그 변형 정도가 심하여 일상 생활이 지장을 초래할 정도이면 이에 대한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후만증의 원인에 따라 자연 경과가 다양하므로 치료의 필요성 및 그 방법을 결정할 때 반드시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후만증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나요?

퇴행성 후만증: 퇴행성 척추 측만증과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우리나라 및 일본 등의 농촌 할머니들에게 많이 관찰되는 요부변성후만증 (lumbar degenerative kyphosis)과 같이 주로 근육의 변성과 관련하여, 정상적으로는 전만 상태여야 하는 허리 부위에서 후만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좌식 생활 및 쭈그리고 앉아서 일하는 생활 습관과 관계가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걸을 때 몸이 앞으로 구부러지고, 무거운 물건을 앞으로 들지 못하고, 서서 일할 때 팔꿈치로 기대야 하고, 오르막을 올라가기 힘든 4가지가 대표적인 증상이며, 동반된 척추관 협착증 등이 있을 경우,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요부변성후만증에서 허리가 굽은 정도를 유형별로 나눈 그림입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허리의 앞쪽 곡선이 사라지고 몸 전체가 앞으로 기울어집니다.

외상후 후만증: 척추뼈의 골절에 의해 쐐기 모양으로 앞부분이 납작하게 되면, 즉 후만 변형이 발생한 체로 아물게 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골다공증이 있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척추체 골절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척추뼈에서 심하지 않은 후만 변형이 발생하면 나머지 척추 분절에서 이를 보상해서 균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나 심한 변형이 발생하거나 여러 군데 척추뼈가 골절되어 후만 변형을 남기게 되면 전체적인 척추의 균형이 앞으로 쏠리면서 균형을 잃을 수 있습니다

수술후 후만증: 주로 요추 부위에서 여러 분절에 걸쳐 길게 고정한 유합술을 시행하였을 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척추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근력이 줄어들면서 후만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강직성 척추염의 소수에서 심한 척추 변형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심한 후만증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고 심하면 고개를 들고 앞을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천성 척추 기형: 드문 경우 태어날 때 부터 척추 기형으로 인해 척추체가 정상적으로 발생하지 못하면 척추의 측만증 및 후만증과 같은 변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슈어만씨 후만증 (청소년기 후만증): 청소년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는 등이 둥그렇게 두드러지는 외형상의 변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슈어만 (Scheuermann)이라는 덴마크 의사가 처음 보고하여 그 이름을

사용합니다.

슈어만씨 후만증에서는 등뼈 여러 개가 앞쪽이 낮은 쐐기 모양으로 자라, 등이 둥글게 굽어 보입니다.

척추 결핵 및 감염 후유증: 성장이 완료되기 전 시기의 척추의 결핵 및 기타 감염에 의하여 척추 뼈의 성장판 등이 손상될 경우, 척추뼈의 성장이 비대칭적으로 일어나 성장하면서 후만증, 측만증 등의 척추 변형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곱추 등 변형이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파킨슨씨 병 등 신경 질환: 파킨슨씨 병은 척추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의 균형 유지 및 운동 기능에 장해를 일으키게 되는데 척추 후만증과 같은 자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이 척추에 국한된 경우가 아니므로 굴신증 (camptocormia)라고 하며 이는 서거나 걸을 때 나타나지만 누우면 바로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인이 척추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므로 치료 원칙 또한 척추 후만증과는 다릅니다.

척추 후만증

후만증의 주된 증상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할 때는 언제인가요? 외형적인 문제, 통증, 보행 기능 제한 등이 있는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척추 후만증과 가장 흔히 연관된 문제는 자세 등의 외형적인 문제, 통증, 보행 기능제한 등 직립 기능 문제의 3가지가 대표적입니다. 외형의 문제는 그림과 같이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천성 척추기형이 주요 원인인 신생아의 척추 후만증은 소아과 검진에서 단순 방사선검사 등을 통하여 척추 기형이 확인되어 정형외과 척추 전문의에게 의뢰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청소년기의 경우 슈어만씨 후만증이 대표적이지만 그 외 선천성 후만증 등이 뒤늦게 확인되는 경우도 있으며 주로 등이 둥그렇게 두드러지는 외형상의 특징을 주소로 흔히 내원하게 됩니다. 성인의 경우 요통 또는 몸이 앞으로 구부러져서 똑 바로 서지 못하는 증상 등 기능적인 변화를 겪을 때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선천성 척추 후만증이 있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청소년에서 성장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시기 또는, 척추 결핵 등의 후유증으로 척추 후만증이 있는 성인에서 퇴행성 변화의 진행과 함께 척추 변형이 진행하는 경우 등에서는 척수 기능 이상을 초래하여 하지 마비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고, 또 강직성 척추염으로 오랜 기간 약물 치료를 받다가, 심해진 변형으로 인해 고개를 들고 앞을 볼 수 없는 문제(전방 주시 기능 장애)로 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척추 후만증

후만증의 진단을 위해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하나요?

후만증의 진단과 평가 과정의 첫 단계는 후만증으로 인한 증상이 얼마나 환자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통증 유무 및 그 정도와 기존 치료에 대한 반응, 보행 능력 및 일상 생활 기능 수행 정도 등을 문진으로 파악하고 객관적인 근력 상태 및 변형 정도를 신체 검진, 영상의학적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합니다. 그 다음은, 후만증의 원인이 어떤 것인 찾고, 그에 따른 자연 경과가 어떤 것인지 알고자 하는 것입니다. 즉 특별한 치료 내지는 조치를 하지 않을 시 앞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예측하기 위함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MRI, CT, 골밀도 검사 등의 특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며, 특정 진단을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추가적으로 근전도 검사, 보행분석 검사 등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만증에는 치료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결정하는 것이 좋은지요?

' 치료 방법 결정의 핵심적인 내용은 변형을 적극적으로 교정할 것인지 불편한 증상들을 완화하는 치료를 주로 하면서 관리하고 지낼 것인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최적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후만증의 정도와 그로 인한 일상 생활의 지장 내지는 장해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후만증의 원인에 따른 자연 경과를 고려합니다.

척추의 변형 자체를 직접 교정할 수 있는 치료는 수술적 치료입니다. 수술적 치료를 요할 정도의 심한 지장을 초래하는 변형이 아닌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바른 자세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근력 강화 운동 및 생활 습관 조정을 하면서 동반되어 있는 통증 등을 약물 및 물리 치료 등으로 다스리는 보존적 치료가 바람직합니다.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청소년의 특발성 척추 측만증과 같은 척추 변형은 보조기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청소년기 후만증에서 보조기 치료가 유용한지 밝혀진 연구는 없습니다.

수술은 어떤 경우에 어떻게 하나요?

모든 후만증에 대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후만증으로 시상면 불균형이 발생하여 일상 생활에 지장이 생길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환자 및 보호자는 수술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와 수반할 수 있는 합병증을 충분히 숙지하고 담당의사와 긴밀히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행성 변화 또는 노화와 관련된 후만증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여 변형을 직접 교정한다 해도, 약해진 근력, 골밀도, 퇴행성 변화와 같은 후만증을 야기한 원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도 담당 의사의 안내에 따라 적절한 생활 습관 및 운동을 하면서 잘 관리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척추 후만증
의학적 내용 감수: 대한척추변형연구학회 · 제공: 대한척추외과학회
본 정보는 일반적 의학 안내이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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