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부위의 통증을 한번도 못 느껴 본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현대사회의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목이나 허리부위의 디스크와 관절의 퇴행은 더욱 빨리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척추부 통증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척추부 통증 중에서도 요추부 통증 이외에 경추 부위, 즉 목 부위의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목 뒤쪽이나 팔, 손 부위에 통증을 겪어 본 환자분들도 적지 않으며, 한번쯤이라도 이로 인해 심각한 통증을 겪어 본 환자분들이라면 이러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 적절한 치료가 얼마나 필요한지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수 많은 치료 방법들 중에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는 나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 방법이 어떤 방법인지 찾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 심각하지 않은 질환에 대해서 과한 치료를 하게 되어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많은 비용을 부담할 수도 있으며,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도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 치료를 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좋지 않은 결과를 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림) 각각 다른 환자의 MRI사진으로 경추를 옆에서 본 모습이다. 중앙의 가느다란 줄기가 바로 척수인데, 좌측의 사진은 척수가 심각하게 눌리는 모습은 아니나, 우측의 경우 척수 신경이 심각하게 눌리는 모습니다. 좌측의 경우라면 신경 시술 등의 보존적 치료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나, 우측의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우측의 사진처럼 심각한 경우라면 물론 수술까지 고려하여야 하겠다. 하지만, 임상에서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한 경우가 아주 많지는 않으며, 실제로 대학병원처럼 큰 병원에서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의 10~20% 정도 내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들의 경우 수술 이외의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를 대증적 요법(conservative treatment)이라고 하는데, 대증적 치료법도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흔한 비수술 요법으로는 단순 물리치료와 휴식, 운동요법과 약물치료 등이 있으며, 심각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에는 이 정도의 치료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정도의 치료로 효과가 없다면 좀더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이러한 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이 시술방법이다. 그럼 경추부의 시술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경추부 시술방법이란 무엇인가요?
경추부 디스크 (추간판탈출증)나 협착증으로 인한 경부통증이나 상지부 통증이 있는 경우, 기본적인 침상안정이나 보조기 착용, 충분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으로도 호전이 없을 경우 경추부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시술방법은 일반적인 보존적인 치료방법으로 치료를 시행하였는데도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고려하는 방법으로 수술적 치료 이전에 시행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시술 방법은 대부분 국소 마취하에 시행하며 출혈 등 위험요소가 적고, 빠른 시간 내에 회복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시술이라고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니다. 신경에 직접적으로 치료를 하는 만큼, 시술 역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심각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며,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경추부 시술은 어떤 원리로 이루어 지게 되나요? 튀어나온 디스크가 제거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인가요?
디스크가 튀어 나오거나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 좁아진 협착증이 있는 경우, 신경이 압박되면서 신경이 자극이 되고 신경 자체에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 말하는 염증은 균이 들어가서 조직을 상하게 하는 상태가 아니고, 쉽게 예를 들어 새로 산 딱딱한 구두의 튀어 나온 부분에 피부가 계속 닿게 되면 피부가 자극이 되어 처음에는 빨갛게 변했다가 나중에는 부어 오르는 증상과 심한 경우 통증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처럼 신경이 자극이 되고 부어 오르고 반응을 일으켜서 통증을 야기시키는 상태를 염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염증이 있는 경우 염증 물질이 나오면서 신경에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대부분의 시술 방법은 이러한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튀어나온 디스크가 제거되거나 좁아진 협착증 부위를 넓혀주기는 어렵지만, 대부분의 통증은 이러한 염증이 제거된다면 함께 가라 앉게 된다.
경추부 시술방법에는 어떤 방법이 있나요?
경추부 시술로는 크게 신경주사 치료, 신경성형술, 수핵감압술(성형술) 등의 치료 방법이 있다. 신경은 뇌에서부터 연결되어 아래로 내려오면서 갈라져서 손끝과 발끝 부위의 작고 얇은 신경까지 이어지게 된다. 척추의 중심으로 큰 줄기가 내려가고 이 줄기에서부터 잔가지처럼 작은 신경들이 바깥으로 갈라져서 전신에 도달하게 된다. 디스크 탈출증이나 협착증이 있는 경우 이러한 신경들이 자극되거나 압박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림) 디스크 환자로 경추부의 단면 MRI다. 그림처럼 앞쪽에서 까맣게 튀어 나온 부분이 튀어나온 디스크 인데, 이렇게 튀어 나온 디스크가 척수(중심줄기)나 신경근(잔가지)를 압박하게 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경근이 눌리는 경우 어깨, 팔이나 손으로 통증이 발생하게 되며, 척수가 눌리는 경우 손이 둔해지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한 증상 등 좀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신경 주사치료와 신경성형술 등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렇게 신경이 압박되어 염증이 발생된 경우, 이러한 부위에 염증을 줄이는 약제를 직접적으로 주입하여 염증 정도를 낮추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는 방법이다. 흔히 국소 마취제와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혼합하여 주사하게 된다. 수핵 감압술의 경우 튀어나온 디스크에 직접적으로 얇은 플라스틱 관을 통하여 일종의 전열선을 삽입하여 플라즈마나 전기열치료 등을 통해서 손상된 디스크에 열을 가하여 디스크가 응축되며 튀어나온 디스크의 부피를 줄이는 방법이다. 예를 들자면 오징어를 구우면 오징어의 부피가 줄어들며 오징어가 오그라드는 것과 같은 원리라 하겠다.
각 시술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경추부 신경주사는 전부 다 똑같은 방법인가요? 어떤 약을 쓰게 되나요?
흔히들 신경 차단술이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신경주사이다. 구체적으로 신경주사 치 료는 크게 다음과 같은 세가지 방법이 있다. 경막외 주사, 신경근 주사, 후관절 주사가 그 대표적인 방법이다. 뇌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신경은 경추 중심에 큰 줄기와 작은 가지들로 나누어져 전신으로 신경이 지나간다고 언급 했었는데, 이 때 중심 줄기의 신경 막 주위에 주사를 놓는 방법이 경막외 주사 방법이며, 작은 가지 주위에 주사를 놓는 방 법이 신경근 주사방법이다. 후관절 주사는 직접 신경주위에다 주사를 놓는 것이 아니고,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 후방의 작은 관절부위에 약제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그림) 그림과 같이 척수 주위의 얇은 막 주위에 주사를 주입하는 방법이 경막외 주사이고, 작은 신경근이 빠져나가는 구멍 주위에 주사를 놓는 신경근 주사와 후방의 작은 관절주위에 주사를 놓는 방법이 후관절 주사이다.
주입하는 약제는 의사마다 용량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약제는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이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소염 효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며, 국소 마취제는 신경의 감각을 일시적으로 감소시켜, 통증을 줄이고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각각 주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경막외 주사요법 : 스테로이드(강력한 소염제, 인체내 호르몬의 일종)와 국소마취제를 척추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경막 주위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안전하고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법이나 약제를 한 곳에 집중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므로 병변 부위가 한 곳만 집중된 경우, 신경근 주사에 비해 효과가 조금 떨어질 수 있다.

- 신경근 주사요법 : 사용하는 약제는 경막외 주사와 같으나 용량을 적게 사용하며, 집 중적으로 한 두개의 작은 신경가지에 직접적으로 주사를 놓는 방법이다. 경막외 주 사에 비해 효과가 직접적일 수 있다. 다만 신경이 빠져나가는 구멍 바로 앞쪽으로 척추동맥이라는 중요한 혈관이 지나가기 때문에, 이 혈관을 피해 구멍의 뒤쪽을 겨냥해서 조심스럽게 주사해야 한다. 그래도 혈관이나 주위 조직이 다칠 위험이 남아 있고, 정확한 위치에 약제를 넣기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 후관절 주사요법 : 척추에도 후방에 작은 관절들이 존재하는데, 무릎의 퇴행성 관절 염처럼 이러한 관절에 퇴행이 진행되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때 이러한 관절에 직접적으로 주사를 놓게 된다. 신경주위에 직접 주사를 놓지 않으므로 비교적 안전하지만, 후관절 증후군 등 사용이 제한적이며 상지 방사통보다는 경부통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만 목에서는 후관절에 바로 주사를 놓는 치료가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아직 약한 편이다. 그래서 후관절로 가는 가느다란 신경가지를 잠시 막아 보는 내측분지신경차단술(신경가지 차단 주사)을 먼저 해 보고, 통증이 정말 후관절에서 오는 것이 맞는지 확인한 뒤에 가려서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언론매체를 보면 신경성형술이 많이 나오는데 신경주사와 신경성형술을 어떻게 다른 것인가요?
신경성형술은 비교적 최근에 개원가와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는 방법으로 구체적인 시술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신경성형술중 대표적인 라츠(Racz)방법은 위의 그림과 같이 환자가 엎드려 있는 상태에서 디스크가 튀어 나와 있는 병원 부위에 목 아래쪽에서 2mm 정도의 얇고 긴 관(빨간색)을 삽입하게 된다. 이 관을 삽입하여 놓은 상태에서 신경 유착을 풀어주는 약제를 주입한 후에, 신경 주사 때 사용하는 약제와 비슷한 약제들을 복합적으로 섞어서 다시 주입하는 방법이다.
쉽게 말하면, 발전된 형태의 신경 주사로 보면 된다. 그러나, 효용성 및 효과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논란 거리가 되고 있다. 일부 의사들은 신경 주사와 큰 차이가 없으므로 고가의 치료비가 들어가는 신경 성형술은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과, 또 일부에서는 신경주사보다는 더 효과가 좋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질환의 정도가 심각하여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한 경우라면 신경 성형술 등으로도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신경주사로 효과가 있고 당장 수술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면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경 성형술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실제 신경성형술 시술시의 사진으로 자세히 보면 아래쪽에 가느다란 관이 들어가 있으며, 이 관을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면 사진처럼 신경 주위로 약제가 퍼져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핵감압술로 실제 튀어나온 디스크가 줄어드나요? 실제로 줄어든다면 수술을 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요?
수핵 감압술은 튀어나온 디스크에 실제로 얇은 기구를 삽입하여 플라즈마나 열을 가하여 튀어 나온 부위를 태워서 증상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그림) 위의 두 장의 사진은 수핵 감압술을 시행하는 사진이다. 좌측 사진은 앞쪽에서, 우측 사진은 옆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처럼 얇은 기기를 디스크가 튀어 나와 있는 부위까지 직접적으로 삽입하여 디스크를 녹여 압력을 줄여주고 안정성을 주는 방법이다.
일부 시술 후 사진상으로 보면 실제로 튀어나온 디스크부위가 녹아 없어지면서 신경 압박부위가 풀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인 환자에게만 해당 될 것으로 생각되며, 현재까지 안정성이나 효과면에서 확실한 근거들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신경 주위에 대한 직접적인 시술이 만큼 위험성도 어느 정도는 감수 해야 한다.
수술은 부담이 많이 되는데, 시술방법으로 수술을 피할 수는 없을까요? 시술로 얼마만큼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아무리 심한 환자분이라고 하더라도 수술을 원하는 환자는 거의 없다. 전신 마취도 해야하고 합병증 가능성도 있는 수술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술이 꼭 필요한 정도로 질병의 정도가 심하거나 오래 지체되면 좋지 않은 결과가 예상되는 경우라면, 시술로 효과를 보기가 어려우므로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옳다. 이와는 반대로, 심각한 경우도 아닌데,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증상이 상당히 심한 경우라도 신경주사 등의 시술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못 보는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그 전에 수술 이외의 충분한 보존적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수술을 거부하거나 무턱대고 수술을 시행하는 것 모두 좋지 못한 결과가 예상된다. 정확한 적응증을 잘 알고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 후에 시술이나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옳은 결정일 것으로 생각된다.
경추부 시술 방법은 안전한 방법인가요? 위험성은 전혀 없는 것인지요?
시술방법이라고 해서 부작용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특히, 경추부는 요추부에 비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매우 협소하고 신경주위로 혈관이나 주요 구조물들이 상당히 가깝게 지나가므로 자칫 잘못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있을 수 있음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신경막 주위로 신경주사나 신경성형술을 하는 경우 신경막 바깥으로 약제가 주입되어야 하는데, 자칫 잘못되어 신경막 안쪽으로 약제가 주입된다면 신경 손상은 물론이며 호흡곤란 등 심각한 전신 상태 악화도 가능하므로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의와 시술 전 충분한 상담을 한 뒤에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매우 드물게는 약제가 척수로 가는 혈관을 막아 척수의 허혈로 인한 사지 마비, 색전증에 의한 뇌혈류의 감소로 소뇌의 허혈 등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
또한, 신경마비 증상이 있거나 척수가 압박되는 척수증 등의 경우라면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므로 무리한 시술을 시행하여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적절한 수술적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되겠다.
결론을 맺자면…..
의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척추질환에도 여러 많은 치료법들이 나오고 있으며, 경추 질환에도 역시 여러 치료법들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경추부 질환의 경우,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아 성급하게 치료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보존적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 비수술적 요법으로 경추부 시술을 시행해 볼 수 있으나 시술에 대한 과신은 금물이다.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시술에 맞는 적절한 적응증에 해당되는지 확인한 뒤에, 이에 해당되는 환자라면 시술도 경추부 치료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정보는 일반적 의학 안내이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